메릴랜드 한인 이민 역사 박물관

메릴랜드한인회는 1972년 설립되어, 메릴랜드의 한인 이민자와 차세대를 돕는 봉사·문화단체로 성장해왔습니다. 대표 행사로 '메릴랜드 코리안 페스티벌'을 매년 열어 지역사회에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세대 간 교류를 넓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삼일절, 광복절을 기념하고 무지개 학교를 통해서 한인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로 보면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의 집단 이민이 출발점이고, 메릴랜드에는 1965년 이민법 개정 이후 본격적으로 한인 인구가 늘었습니다. 볼티모어 지역은 1970~90년대에 급성장했고, 1990년대 이후 교외화로 하워드 카운티 중심으로 이동했습니다.

1965년 이후, 기술·전문직 이민과 함께 소규모 자영업(식료품점, 세탁소 등)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에 뿌리내렸고, 볼티모어 일대에 코리안 커뮤니티가 형성됐습니다. 이후 주거·교육 여건을 따라 하워드 카운티(엘리콧시티·콜럼비아)로 이동이 확대되었습니다.

엘리콧시티 US-40 구간이 2016년 'Korean Way'로 지정되고, 2021년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구조물이 들어서며, 약 150~170개의 한인 업소가 모인 대표 상권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카운티 추산 1.2만 한인 거주). 지역경제·관광 활성화의 상징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코리안 페스티벌을 비롯해 지역 학교·대학의 한국어·한국학 교육(HCC·UMD·UMBC 등), 지역 교회 한국학교 등과 연계해 언어·문화 교육을 지원해 왔습니다. 자라나는 차세대들에게 정체성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저희 메릴랜드 한인회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고유 문화를 즐겁고 신나는 방법으로 전수하고, 이를 통해서, 한인이라는 정체성 확립과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길 소망하며 이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구술사(oral history)는 기록의 빈틈을 메우고 세대 간 지혜를 잇는 핵심 방법입니다. "살아 있는 도서관"인 1세대의 증언을 음성·영상·기록으로 남겨야 공동체의 기억이 소실되지 않습니다. 스미소니언·미국의회도서관이 같은 취지로 구술사 자료를 대규모로 수집·보존 중인 것처럼, 저희도 가능한 방법들을 사용하여, 1세대들의 삶을 오프라인 혹은 디지털로 기록하려 하고 있습니다.

8/23(토) 오전 10–12시 엘리콧시티 '벧엘교회'에서 한인 이민역사 자료수집과 청소년 미술·일반 문예 공모를 함께 진행합니다. 미술은 K-12 전체, 문예는 '디아스포라' 주제의 시·수필을 받습니다. 자료수집에 대해 문의가 있으시면 메릴랜드 한인회로 연락주세요.

첫째, 1세대의 고령화로 구술·사진·유물의 소실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한인 이민자 미디안 연령 49~50세로 외국출신 평균보다 높음). 둘째, 재난·개발 등 환경 변화가 지역의 생활기억을 급격히 지워버릴 수 있습니다(2016·2018 엘리콧시티 홍수의 대규모 피해 사례). 그래서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한인회의 역사만을 담는 공간이 아닙니다. 한인 사회를 이끌어온 단체와 지도자들의 발자취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함께 기록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경험들을 아우르고자 합니다: 소상공인들의 창업기, 신앙·학교·북클럽·동아리 등 커뮤니티 조직화, 가정의 언어와 문화 전승, 그리고 차별과 장벽을 넘어선 적응과 연대의 이야기들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1979년 1세대 이민자들이 세운 벧엘교회는 이후 2세대 사역으로 확장되며 한인 사회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한인 이민의 역사는 거대한 사건들뿐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흔적이 모여 이루어진 공동의 이야기입니다.

뿌리를 아는 것은 미래를 여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이중문화 역량은 메릴랜드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자산입니다—학교·직장·지역사회에서 한국적 가치와 미국적 혁신을 함께 펼쳐주세요. 여러분의 사진 한 장, 편지 한 통이 메릴랜드 한인사의 한 페이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